하나경제연구소는 5일 “2001년과 올 상반기 은행대출이 약 117조원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80조원(70%)이 가계대출이었고 40조원은 집을 사는 데 쓰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삼찬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고 돈을 풀어 총통화가 170조원가량 증가했다”며 “이 때문에 주택가격에 거품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또 주택가격은 올랐어도 ‘자산(주택)가격의 상승’→‘소비의 증가’로 이어지는 ‘부(富)의 효과’는 가져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신 연구원은 “주택가격의 상승은 중·하위 소득 계층의 부를 상위층으로 옮기는 ‘부의 이전(移轉) 효과’를 초래했다”며 “상위 계층은 소비를 늘렸지만 중위권과 하위권은 오히려 소비를 줄였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정부의 의지대로 주택가격이 안정되면 풍부한 시중자금이 증시로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