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이 동시에 채화하는 이번 대회 성화는 5일 오전 11시 북녘땅 백두산 병사봉(북한명 장군봉)에서 북측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채화경을 통해 불씨를 피웠다. 그러나 우병택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집행위원장 등 11명의 남측 참관단은 금강산의 기상악화로 헬기 이동이 불가능함에 따라 참석하지 못했다.
백두산 성화는 불씨만 안전램프에 담겨져 전세기와 헬리콥터, 차량 등을 이용해 삼지연공항-어랑공항-원산공항을 거쳐 6일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해 조직위 관계자들에게 인계될 예정이다.
같은 시간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에서도 성화의 불꽃이 타올랐다. 대회 조직위는 어리목 광장에서 제천례를 올린 뒤 7선녀중 주선녀인 허경미씨(부산시립무용단원)가 채화한 불씨를 정순택 조직위원장이 넘겨받아 성화봉에 불을 피웠다.
한라산 성화는 국토 최남단인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 2학년 김혜지양에게 넘겨져 제주도 봉송에 나섰다.
제주와 김포공항을 통해 6일 임진각으로 봉송되는 한라산 성화는 7일 통일동산내 망배단에서 백두산 성화와 역사적인 합화(合火)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8일부터 7500명의 주자에 의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4294.5㎞를 달릴 성화는 대회 개막일인 29일 저녁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 도착하게 된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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