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오선옥/눈병 막으려면 학교 전체 휴교를

  • 입력 2002년 9월 6일 18시 53분


6일자 A29면 ‘눈병 환자 39만명으로 늘어’ 기사를 읽고 쓴다. 전국 7500개 학교에서 눈병에 감염된 학생 수가 무려 39만명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우리 집에도 두 아이가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두 아이 모두 눈병에 걸려 며칠째 병원에 다니며 치료받고 있다. 두 아이들을 데리고 병원에 가 보면 환자 대다수가 학생들이다. 집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는 식구들까지도 두 아이들에게서 눈병이 전염될까봐 불안에 떨며 조심하고 있다. 두 아이들이 마치 큰 죄인인 것처럼 등교도 못 하고 힘없이 되돌아오는 모습을 보니 속이 상했다. 전문의들의 말에 따르면 이미 눈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다른 사람에게도 전염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급속히 퍼지는 눈병을 막기 위해선 일부 발병된 학생들에게만 등교하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 학교 전체가 며칠 동안 휴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오선옥 oso25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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