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매매가 동향]상승세 다소 주춤…일산-분당 내려

  • 입력 2002년 9월 8일 17시 21분


‘9·4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발표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그러나 서울 강남권 아파트는 만성적인 매물 부족으로 호가 상승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8일 유니에셋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1주일 전에 비해 1.65% 올랐다. 8월 마지막 주에 1.88%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소폭 줄어든 셈.

신도시(0.50%)와 나머지 수도권(0.66%)도 전 주(각각 1.36%와 0.68%)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서울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권이 2.49%로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강동구는 명일동 등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올라 주간 변동률이 4.69%나 됐다. 올 들어 최고치다.

강동구 명일동 삼익가든2차 28평형이 전 주에 비해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송파구(2.78%) 강남구(1.84%) 서초구(1.59%) 등 나머지 강남 지역도 모두 주간변동률이 1%대를 넘었다. 강서권에서는 금천구(3.84%)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앞두고 예비 신혼부부들이 즐겨 찾는 소형 평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현지 부동산 업소들은 전했다. 강북권은 광진구(2.26%) 용산구(2.02%) 노원구(1.56%) 등이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신도시는 산본(2.37%) 중동(1.99%) 평촌(1.22%)이 오른 반면 일산(-1.04%) 분당(-0.02%)은 내렸다. 평촌신도시 범계동 목련 신동아 37평형이 3억∼3억7000만원으로 전 주에 비해 1500만원 정도 올랐다. 서울과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군포(1.71%) 성남(1.39%) 하남(1.20%) 수원(1.14%)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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