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美洲 상호방위조약 탈퇴"

  • 입력 2002년 9월 8일 17시 49분


멕시코 정부는 6일 미주 국가들을 공산주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체결된 1947년 미주상호방위조약(일명 리우조약)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탈퇴 발표는 비센테 폭스 대통령이 지난해 9월 7일 워싱턴 미주기구(OAS) 본부에서 “리우조약을 시대에 맞는 것으로 대체해야 하며 멕시코는 조약 탈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지 1년여 만에 나왔다.

멕시코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리우조약을 대신해 군사 형태의 위협에 최첨단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이중 목표의 새로운 일반 안보조약의 창설을 요구한다”면서 “자연재해나 국민 건강문제, 빈곤, 테러, 조직범죄와 같은 다른 위협도 고려하는 안보조약이 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찰스 바클레이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멕시코의 리우조약 탈퇴 발표에 대해 실망한다”고 밝히고 “리우조약은 미주 안보를 확보하는 데 긴요한 수단이며 지난해에는 여러 나라들이 9·11테러에 대응해 리우조약의 집단안보조항을 발동시키기도 했다”고 상기했다.

멕시코시티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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