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쌍용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2975원에 마감됐다. 하한가에 팔려는 잔량도 무려 242만주나 쌓였고, 최근 6일 동안 31.3%나 폭락했다. 쌍용은 3월28일 관리종목에서 벗어나 5월에는 한때 1만9000원대까지 상승했었다. 올 상반기중 매출액이 7666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8.1% 줄었지만 경상이익은 157억원 적자에서 46억원 흑자로, 반기순이익도 193억원 적자에서 1070억원 흑자로 돌아서는 등 경영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
하지만 쌍용 부산지점에서 수출입관련 서류를 가짜로 꾸며 1094억원이나 불법대출을 받는 사고가 일어남으로써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쌍용의 금융사고를 8월부터 조사하면서 발표를 늦춰 선의의 투자자들이 뜻하지 않은 손해를 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주일 전에 금융감독원에서 쌍용의 금융사고에 대해 엠바고(보도자제)를 요청함으로써 이 사실을 알 수 있는 사람들은 미리 주가가 더 하락하기 전에 주식을 팔았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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