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대학생 딸에게 인천경찰서에서 소환장이 왔다. 지난해 6월 주민등록증을 분실해 재발급한 지 1년이 지났는데, 누군가 분실된 주민등록증에 사진을 바꿔 붙인 가짜 주민등록증으로 유흥업소에서 선불을 몇 백만원씩 받고 도주하였다는 것이었다. 며칠 후 또 파주경찰서에서 연락을 받고 보니 같은 방법으로 유흥업소의 선불 400만∼500만원을 사기친 사건이었다. 경찰서에 찾아가 딸의 주민등록증과 대조해 보니 신상명세서는 같고 사진만 달랐다. 그리고 며칠 뒤에 또 소환장이 와서 가보니 인터넷에서 고가의 시계를 헐값에 판다고 하여 30여명으로부터 변조 주민등록증으로 만든 은행계좌로 몇 백만원을 받은 사건이었다. 변조 주민등록증으로 인한 피해자가 자꾸 늘어나고 있으니 황당한 일이다. 허술한 개인신상 확인 시스템이 이런 범죄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