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명감독 김응용(기아) 감독이 축구 감독이었으면 해볼만한 유머(?)다.
월드컵 이후 프로축구의 중흥기를 이끌던 스타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보고 있노라면 이런 한숨이 절로 나오는 것이 한국 축구의 현실!
11일 5경기가 벌어진 가운데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고작 5만 4448명.
월드컵 이후 10만 관중이 넘쳐나는 것을 생각하면 절반을 밑도는 수치다.
K-리그를 떠난 것은 관중만이 아니다.
송종국(23·페예노르트)도 네덜란드로 떠났고 김남일(25·전남)은 부상과 퇴장 등으로 지금까지 고작 3경기에 나섰다.
김태영(32·전남), 최진철(31·전북) 등 철벽수비를 자랑하던 태극전사들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장을 찾아가도 보고 싶은 선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시안 게임으로 인해 김은중(23·대전), 이동국(23·포항) 등 젊은 오빠들마저 K-리그에서 잠시 이탈했다.
현재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타는 이운재(29·수원), 홍명보(33·포항), 이영표(25·안양) 등이 전부.
축구장에 찾아가 '저 선수 이름이 뭐야?'라는 질문을 던질 정도로 아는 선수가 없는데 누가 경기장을 찾겠는가?
아시안 게임이라는 특수 상황이 눈 앞에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자위할 수 있겠지만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한 팀에 고작 1-2명의 마케팅 스타가 존재한다면 그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는 팀을 대표할 선수가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 K-리그에서는 스스로 커가는 스타는 있을지언정 키워주는 스타는 없다.
구단차원에서 스타가 필요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스타를 키우는 방법을 개발해야 할 듯 싶다.
내년들어서 김남일도 해외로 나가고 몇몇 노장 스타들마저 은퇴를 한다면 K-리그는 정말 볼 만한 스타가 없어지게 된다.
벌써 스타가 떠난 경기장을 외면하는 팬들의 성향을 직시할 줄 안다면 차세대 스타를 확보하는 것이 지상최대의 과제임을 명심해야 한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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