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민은행 주가는 전주 말보다 3700원(7.13%) 떨어진 4만8200원에 마감됐다. 이는 8월6일의 장중 저점(4만9600원)보다 낮은 것으로 작년 12월27일(4만8500원) 이후 9개월 만에 최저가다. 국민은행은 이날 5만11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지며 한때 4만7350원까지 떨어졌다. 거래량도 364만주나 돼 최근 하루 거래량의 4배 가까이나 돼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외국인은 이날 UBS워버그 CSFB 모건스탠리 SSB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국민은행 주식을 88만주 이상 순매도해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JP모건증권은 국민은행의 올해와 내년 순이익을 각각 16%와 10% 낮춘 2조1030억원과 2조6210억원으로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6만8900원으로 9% 하향조정한 것이 외국인 매도를 유도했다.
삼성증권 백운 금융팀장은 “자회사인 국민카드(국민은행 지분 78%)의 연체율이 높아져 실적이 나빠질 것을 우려한 외국인이 국민은행 주식을 대량으로 내다 팔고 있다”며 “국민은행의 7월 실적이 나빴지만 8월 실적은 호전돼 급격한 주가하락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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