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 제품과 서비스로 산업섬유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자’는 목표로 추진중인 이 운동이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사내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매출액을 올해 350억원에서 2007년 1000억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성과지표, 제품개발 계획 등을 실행하기 위해 관련 간부 등이 수시로 ‘정신교육’ 워크숍을 갖고 있다.
또 현장의 4개 분임조와 영업, 구매직 직원들은 결재 선상에 있는 다른 간부들을 참석시키지 않은 채 이 회사 최백경 사장(47)과 직접 만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개선점 등을 건의하고 있다.
최 사장은 “직원은 100여명에 불과한 조그만 회사이지만, 상하 직원들간에 ‘언로(言路)’가 차단되지 않는, 창의적인 의사소통 시스템이 가동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내 분위기 등으로 인해 이 회사는 특수코팅 산업용 섬유 전문 생산업체로서 확고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 회사 제품은 미국 대형 광고판 원료 시장의 상당 부분을 점유하고 있고, 수입에만 의존하던 공장 설비재인 컨베이어 벨트를 2년 전부터 국내 최초로 생산하고 있다.
빌보드 광고판 원료는 미국 MMT사를 통해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시장을 겨냥해 지난해 10월부터 베이징(北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폴리에스테르 원단과 면 캠퍼스에 합성수지 양면 코팅을 한 ‘졸타포린’이라는 산업용 특수 재료. 이 특수 재료는 대형 광고판, 간이천막, 에어돔, 트럭 덮개, 레저용 보트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는 LG화학 등 5, 6곳에서 이같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생산 물량의 90%를 세계 60여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직원들은 “광고판은 장기간 햇빛과 비바람과 싸워서 이겨내야 하기 때문에 질기고 강한 원단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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