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는 ‘전통에서’ ‘전통의 재발견’ ‘전통의 현대화’로 나뉜다. ‘전통에서’엔 한자를 추상화해 부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작품이, ‘전통의 재발견’에선 휘영청 밝은 보름달 아래 유유히 날아다니는 나비 등 전통 정서의 풍경을 민화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풍경화의 특징은 현실인 듯 하면서 현실이 아니라는 점. 낯익은 산과 나무, 꽃 새 전통건축물이 등장하지만 전체적인 구성은 꿈 속의 풍경처럼 몽환적이다. ‘전통의 현대화’에선 전통 소재와 문양을 현대 감각으로 추상화 단순화시켜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분위기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02-736-4371, 2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