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어린 문신 수집가가 예술적 가치가 있는 문신을 한 사람들을 납치, 살가죽을 벗겨내 죽이는 연쇄 살인을 저지른다. 베테랑 형사와 신참 형사가 함께 추적하나 변태적 인간의 추악한 본성만 목격하게 될 뿐이다.
마지막에 반전도 있지만 미리 범인을 짐작할 수 있을만큼 추리적 구성도 치밀하지 못하다. 그러나 이 영화는 108분 내내 긴장을 유지한다. 고액의 문신 밀거래를 위한 연쇄살인이라는 독특한 소재는 이 영화의 장점이자 한계다. 등가죽이 벗겨진 피투성이 여성이 도망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충격적인 도입부나 화려한 문신이 새겨진 피부 전시실 등 엽기적인 볼거리는 많지만, 지나치게 잔인한 영화를 싫어하는 관객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 18세 이상. 27일 개봉.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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