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옥석(玉石)가리기’는 필요한 법. 일부 기업은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20% 이상 증가할 정도로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삼성증권 투자정보팀 맹영재 과장은 24일 “하반기 실적이 크게 나아지는 기업의 주가는 주식시장의 등락과 관계없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342개 상장종목 가운데 △영업실적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22개 종목을 소개했다.
▽실적으로 차별화〓삼성증권은 종합주가지수가 700선 밑으로 떨어진 만큼 △불투명한 대외여건 △기업실적 악화 △수급개선 미흡 등의 악재는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판단한다.
맹 과장은 “이라크 전쟁에 대한 불안감은 10월 초에 정점을 치고 줄어들 것”이라며 “이 때부터 3·4분기(7∼9월)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만의 차별적 주가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대형 우량주 81개 종목의 예상실적은 탄탄한 편이다. 3·4분기와 4·4분기(10∼12월)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 17.0%, 영업이익도 76.4%, 160.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어떤 종목이 있나〓22개 종목 중 매출액 증가율은 삼성정밀화학이 가장 높다. 하반기 매출이 4113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40.1%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트맥주(28.0%) SKC(26.1%) 자화전자(24.0%) 웅진닷컴(20.3%) 등도 매출액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
영업이익증가율은 포스코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상반기 대비 115.7% 증가한 1조3076억원에 이를 전망. 이어 LG애드(73.2%) 웅진닷컴(70.4%) 자화전자(69.0%) 한미약품(58.6%)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올해부터 영업이익에서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전자상거래업체(인터파크 옥션)와 3·4분기 이후 레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엔터테인먼트(한빛소프트 대원씨엔에이), 산업성장성이 뛰어난 단말기 부품업체(인탑스 텔슨전자) 등이 유망종목이라고 삼성증권은 소개했다.
하반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상장 종목(단위:억원,%,배) | |||||
구 분
| 매출액
| 영업이익
| 예상PER
| ||
하반기
| 상반기대비
| 하반기
| 상반기대비
| ||
화인케미칼
| 765
| 0.8
| 92
| 흑자전환
| 9.6
|
포스코
| 62,238
| 14.1
| 13,076
| 115.7
| 8.9
|
LG애드
| 10.3
| 145
| 73.2
| 8.6
| 1,336
|
웅진닷컴
| 2,945
| 20.3
| 230
| 70.4
| 7.5
|
자화전자
| 534
| 24.0
| 99
| 69.0
| 9.6
|
한미약품
| 1,295
| 19.9
| 239
| 58.6
| 6.0
|
하이트맥주
| 4,895
| 28.0
| 1,740
| 57.3
| 9.1
|
신한지주
| 32,539
| 16.1
| 7,622
| 53.8
| 4.9
|
서흥캅셀
| 313
| 7.0
| 60
| 51.3
| 8.0
|
SK케미칼
| 4,529
| 18.5
| 516
| 46.9
| 5.2
|
SKC
| 7,090
| 26.1
| 794
| 46.5
| 4.4
|
삼성정밀화학
| 4,113
| 40.1
| 411
| 44.0
| 8.2
|
호텔신라
| 2,176
| 9.8
| 170
| 41.4
| 15.4
|
두산중공업
| 13,037
| 6.9
| 635
| 38.3
| 9.6
|
삼성전기
| 17,866
| 8.1
| 1,071
| 36.6
| 13.5
|
금강고려화학
| 8,736
| 10.5
| 1,339
| 31.3
| 7.5
|
농심
| 6,546
| 2.1
| 617
| 29.7
| 6.1
|
신세계백화점
| 34,588
| 16.5
| 2,488
| 27.1
| 11.9
|
동아제약
| 2,821
| 9.4
| 429
| 24.2
| 4.8
|
F&F
| 935
| 9.4
| 168
| 22.5
| 4.4
|
조흥은행
| 26,862
| 3.0
| 9,616
| 20.7
| 33.3
|
SKT
| 46,114
| 14.0
| 16,504
| 20.6
| 10.8
|
(PER는 23일 종가기준. 자료:삼성증권)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