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송종국 ‘꿈의 무대’ 종횡무진

  • 입력 2002년 9월 25일 17시 45분


페예노르트의 송종국(왼쪽)이 뉴캐슬의 앤디 그리핀과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며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뉴캐슬로이터뉴시스
페예노르트의 송종국(왼쪽)이 뉴캐슬의 앤디 그리핀과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며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뉴캐슬로이터뉴시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의 송종국(23)이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두 번째로 풀타임으로 뛰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송종국은 25일 잉글랜드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 경기장에서 벌어진 2002∼2003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 1라운드(32강) E조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선 송종국은 골이나 도움의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공수에서 견실한 활약을 펼쳐 팀의 1-0 승리에 한 몫을 했다.

송종국은 19일 유벤투스(이탈리아)전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날 경기까지 계속 풀타임으로 뛰어 페예노르트의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았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4분 세바스티안 파드로가 상대 수비수 앤디 오브라이언이 걷어낸 공을 왼발로 논스톱 슛, 결승골을 뽑아 승점 4점(1승1무)을 기록했다. 페예노르트는 이날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에 5-0으로 이긴 유벤투스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송종국은 이 경기에서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 18분의 오른발 슛과 후반 27분의 헤딩 슛이 모두 상대 골키퍼에게 걸리는 바람에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송종국은 브렛 에머턴과 팀의 코너킥을 나누어 차기도했다.

페예노르트는 뉴캐슬의 스트라이커 앨런 셰어러에게 여러차례 슈팅을 허용했으나 골키퍼 에드빈 주비어터의 선방으로 승리를 챙겼다.

한편 F조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2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2-1로 누르고 2연승으로 조 선두를 달렸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레버쿠젠은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F조의 또 다른 경기에서는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가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3-0으로 눌렀다.

G조에서는 AC밀란(이탈리아)이 스페인의 강호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를 4-0으로 완파했다. AC밀란의 필리포 인차기는 적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기염을 토했다. AC밀란은 2연승. 랑스(프랑스)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1-1로 비겼다.

H조의 바르셀로나(스페인)는 갈라타사라이(터키)를 2-0으로 누르고 2연승으로 조 선두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파트리크 클루이베르트와 루이스 엔리케의 골로 원정경기의 어려움을 극복했다. 갈라타사라이는 1승1패를 기록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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