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명훈을 위해 전세버스의 오른쪽 앞자리 의자를 개조하고 숙소에는 보조 침대를 놓은 데 이어 이날 오전 선수촌 식당의 식탁과 의자를 특별 주문해 설치했다.
이명훈을 위해 제작된 꺽다리 식탁은 원형으로 높이가 다른 선수가 사용하는 식탁보다 30㎝ 이상이 높은 1m이고 의자 역시 일반 의자보다 앉은키의 높이가 50㎝ 가량 더 높은 1m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게 제작사인 대한교구의 설명.
하지만 이를 본 이명훈은 “불편하긴 해도 혼자서 하는 식사는 싫다. 동료 선수들과 같이 먹겠다”는 뜻을 선수촌측에 전달했다.
이를 지켜본 주위 관계자들은 “사실 입촌한 선수의 5% 정도는 큰 키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명훈이야 말로 팀워크를 아는 진정한 선수”라고 입을 모았다.
부산〓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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