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바닥권에 닿았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꼽는 지표 가운데 하나는 S&P500지수의 거래량 증가 추세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은 “하루 10억∼13억주까지 줄었던 거래량이 최근 점차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되면 지수가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는 거래량과 주가에 대한 오래된 경험론. 거래량은 주가를 앞서간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서 주가와 거래량의 네 가지 상관관계가 나온다.
우선 거래량이 늘어나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반대로 줄어들면 주가가 내릴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주가가 꼭지에 가까워지면 주가는 오르지만 거래량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주가가 바닥국면에 들어서면 주가는 떨어지지만 거래량은 늘어나는 특징을 보인다.
김 연구원은 “이런 상관관계가 엄밀하게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 증시의 바닥 여부를 가늠해 보는 잣대로 활용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한국 거래소시장에서도 19일 4억3979만주였던 거래량이 23일 4억8858만주, 24일 5억8265만주로 3일 연속 늘었다. 25일 거래량은 5억4471만주.
그러나 거래량이 너무 적은 수준이어서 아직 증시 바닥 여부를 가늠할 단계는 아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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