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G 화제]하루 방값 363만원…알 사바 OCA회장

  • 입력 2002년 9월 26일 18시 06분


하루 방값 363만원.

이번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최고 숙박비를 지불하는 세이크 아마드 파드 알 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회장이 26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쿠웨이트 왕족인 알 사바회장은 10월14일까지 부산롯데호텔 로열 스위트룸에 머문다. 총 80평 규모인 이 방은 43층 중 39층에 위치해 있으며 6월4일 월드컵 한국-폴란드전을 관람하기 위해 내려온 김대중 대통령이 묵었던 방이다. 그 밖에 김영삼 전 대통령,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수상,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등이 이 방에 묵었었다. 방에는 개인집무실 회의실 사우나 실 등이 마련됐다.

호텔측은 방 안에서 이슬람 종교의식을 행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외에는 특별히 요구를 받거나 더 준비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알 사바회장의 수행원 2명은 29만원짜리 방을 예약했다.

한편 이 호텔에는 10월13일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투숙하는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부분 머물게 된다. 로게 위원장은 하룻밤 218만원인 프레지덴셜스위트룸에 머물 예정이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25일 29만원짜리 디럭스룸을 예약했으나 입실하지는 않았다.

이밖에 북한올림픽위원회 조상남서기장 등 국내외 인사들과 대회 임원 등이 머물고 있다.아시아경기조직위원회는 대회기간 동안 부산롯데호텔 전체 806개 객실 중 하루 평균 600여개의 객실을 예약했다.

호텔측은 각 층과 입구는 물론 주변 일대에 인근 경찰서에서 파견된 병력들이 철통경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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