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허남욱/‘아버지는 누구인가’ 가슴 뭉클

  • 입력 2002년 9월 26일 18시 40분


13일자 A19면 ‘아버지는 누구인가’를 읽고 쓴다. 자신이 직접 겪은 슬픈 자화상인지, 아니면 아버지를 지켜본 어느 자녀의 글인지는 몰라도 지금 우리 세태가 접하고 있는 아픈 현실을 제대로 짚은 내용이었다. 지난날 우리는 엄격한 가부장(家父長)제도에 얽매여 여성의 목소리가 극도로 제한된 일이라든지, 자녀에 대한 지나친 간섭 등이 사회발전에 걸림돌이 된 게 사실이다. 그에 대한 반발심리라도 일 듯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아버지의 위상은 많이 훼손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아버지는 하숙생일 수도 없고 열외한일 수도 없다. 아버지는 한 아내의 어엿한 남편이고 자식들의 영원한 아버지라는 사실을 어찌 부인할 것인가.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는 전면에 나서기보다 등으로 가르치는 마음 든든한 버팀목이다. 아버지 없는 가정을 일단 상상해 보라. 아버지의 위상이 그 얼마나 위대해지는가를.

허남욱 부산 해운대구 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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