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지영선수 아내 김지형씨 호소문

  • 입력 2002년 9월 26일 19시 39분


호소문

폭력감독 기아타이거즈 김성한은 각성하라

일시 2002년 8월 17일 무등 경기장 야구장에서 오전 11시경 30명 정도의 동료 선수들과 연습중 감독 김성한에게 야구방망이로 3회에 걸쳐서 머리를 구타당해 뇌진탕과 과다출혈로 기아타이거즈의 지정병원인 한국병원으로 후송하여 머리 중간부분을 여섯 바늘을 꿰매는 중상을 입고 한 달 동안 치료를 하였습니다.

김지영선수는 지금까지 10년 동안 해태타이거즈 시절부터 기아타이거즈까지 적은 월급이지만 야구를 하고 싶은 열정하나로 운동을 해왔습니다. 신안군 암태면 당사리 조그만 섬에서 사시는 부모님과 돌이 갖지난 어린아들과 부인을 부양하기 위하여 한달이 넘도록 부모와 가정에 이 사실을 숨기고 매일 야구장에 찾아가 연습을 하려고 노력하였지만 그때부상의 후유증으로 목에 통증과 시야의 흐림으로 연습을 하지 못하고 고통을 받고 있었으나 더 이상은 숨겨서는 안 될 것 같아 부인인 저에게 고백하였습니다.

가령 거기에서 머리가 잘못되었다면 늙은 부모와 이제 돌지난 우리아이는 누구를 믿고 살아 가겠습니까

나주병원에서 재 입원하여 지금현재까지 치료중입니다.

이 억울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어디에 하소연을 해야 될까요

야구를 사랑하는 진정한 팬 여러분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되겠습니까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기아타이거즈 32번 포수 부인 김지형 올림

▼마지막 글▼

제가 이곳에 마지막으로 글을 남긴 이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아 홈페이지에 여러차례 글을 남겼지만 몇초도 되지않아 삭제되어 이곳에 글을 마지막으로 남기고자 합니다.

저는 김지영선수 부인입니다...

기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글을 쓰고 싶어도 제 아이디와 동생아이디를 모두 삭제시켜 글을 올릴수도 반박할수도 없습니다.

더이상 저 아니 저희 식구들 상처받고 싶지 않아 이렇게 네트즌들께 제 입장을 표명하고 싶습니다.

제가 제남편과 제 실명을 걸으면서 까지 법적으로가 아닌 인터넷을 이용한 이유가 뭔줄아십니까? 저는 김성한 감독의 사건의 진실과 공식적인 사과문을 받고 싶어서 였습니다.명확한 증거가 있는데도....계속적으로 돈을 요구했다는걸 강조해서 이사건을 미화시키면서 이렇게 상처를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사건이 있고 나서 제 남편이 운동하다 다쳤다면서 병원치료를 계속받았습니다. 여러분이라면 돌지난 아이와 한집안의가장이 그런일을 쉽게 가족에게 말할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야구 하나만으로 살아온 사람이 제 남편입니다. 저한테 틀길까봐 피묻은 옷들은 직접손빨래 했다고 하더라구요....제 남편도 열심히 해볼생각으로 병원을 다니며 운동장을 나갔지만 목이 아파서 운동은 쫌 빼달라고 했더니 감독실로 불려가 "너 운동똑바로 못하냐요!"질책을들은 남편이 이렇게 까지 하면서 운동을 해야하나 하고 저에게 한달이 지난후 고백을 했습니다. 이고백을 들은 제 심정을 어떠했을지 상상이나 해보셨는지요.....그리고 운동장에서 한달후 가져온 신발과헬멧을 보았을때 정말 죽고 싶더군요......

2억?

이 사실을 알고 김감독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만나자고 하더군요......

사과보다는 합의점에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그날 하루 매니저만 합의하자고 3번을 만났습니다. 매니저가"우리감독 옷벗기고 싶어서 그러냐고 원하시는게 뭐냐고 "이렇게 말하는데 화가 안나는 사람있습니까?화가 나서 만나상태인데.....

그래서 홧김에 한말을 이렇게 꼬투리 잡아서 약자인 우리를 이렇게 매도할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추석이라는 기간을 두고 여러면으로 생각을 했지만.....24일 김성한 감독님께서 최종합의를 하자고 내려왔더군요.....사과하로 내려왔다면 김지영 선수가 누워있는 병실을 들리는게 먼저 아닌가요?아퍼 누워있는동안 한번도 찾아온적도 없고 그러길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24일 감독님께서 2000만원을 보상금도 아닌 위로금조로 제시를 하더라고요..30분경과후 그럼 치료비 까지 천만원을 더 달라고 하자 단돈 한푼도 더 줄수 없다며 2000만원 생각있으면 26일까지 감독님께 연락을 주라고 하면서 헤어졌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린이유는 돈으로 우리남편사건을 없애기 보다 저는 이사실을 알려 앞으로는 이런일이 다시는 없게 하기위해서 실명으로 거론한것입니다.근데 제가 지금 얼마나 속상한줄압니까? 10년은 같이 운동한 선수들의 배신입니다.

저희남편에게 맞고 왜 가만히 있냐고?등떠밀던 선수들이 이렇게 사건이 커지자 모두 외면하던군요........이제 저는 더이상 힘이 없습니다.

더이상 누구도 믿고 싶지 않고 일이 더 커져가면 분명히 지는건 약자인 우리가 될께뻔합니다.앞으로 이런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약자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무슨 소송이며 법적대응 생각해본적도 없고 할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김선수의 대한 사건 미화 보다는 공식적인 사과를 꼭 듣고 싶습니다.

네티즌 여러분 꼭 도와주십시요

김지영 선수 마지막 떠나는 야구 인생의 더이상 돌을 던지지 말아주십시요...

약자는 영원히 약자여만 할까요?

김지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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