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김성한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을 독려하던 중 포수 김지영의 머리를 방망이로 세 번을 가격하는 일이 발생. 가격을 당한 김지영의 머리 윗부분이 깨지면서 피가 흘러나왔고 병원으로 옮겨져 6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당하고 말았던 것.
김지영은 당시 헬멧을 쓰고 있었지만 완충 장치가 있었던 헬멧이 아닌 가볍게 제작된 신형이라 부상 정도가 클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쉬쉬했던 이 사건은 지난 17일 김지영이 구단에 훈련 불참을 통보하고 나주종합병원에 입원하면서 다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김지영 측에서 김성한 감독을 찾아와 합의금 조로 약 2억을 요구.
양측은 그 뒤로 1주일간 협상하면서 3000만원 선까지 합의를 이루어 내는가 했으나 막판 불협화음이 생겨나면서 합의에 실패하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김지영 측은 25일 새벽 청와대, 한국야구위원회 등 각종 야구 관련 게시판에 사건에 대한 내용을 올려놓기에 이르렀다.
결국 언론에 의해 전국에 알려지게 된 이 사건으로 인해 김성한 감독은 물론 기아 타이거즈와 한국 프로야구의 이미지에 커다란 타격을 받게 되었던 것.
자칫하면 소송을 통해 법정까지 이어질 뻔한 사건은 26일 언론 보도를 통해 양측이 원만한 합의를 이루어냈다는 것으로 종결되어졌다.
하지만 피해자인 김지영 측은 처음부터 고액의 합의금을 원했고 김성한 감독 측에서는 그라운드에서 훈련 도중 사제간에 일어난 일을 돈으로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을 고려할 때 너무 쉽게 마무리 지어졌다는데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기아 구단에 따르면 피해자인 김지영도 조용하게 일을 끝내고 싶고 합의금 요구도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사건 마무리 과정에 대한 내막이야 알 길이 없지만 이번 일로 인한 최대의 피해자는 역시 김지영일 수 밖에는 없다.
10여년간 2군 생활을 하며 평생 야구 밖에 몰랐던 김지영, 이제 그가 선택해야 할 길은 무엇일까?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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