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태평양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이 기획하고 광고계 원로인 한림대 언론정보학과 신인섭(申寅燮·73) 교수가 집필했다.
지난 57년 동안 태평양이 만들어온 2000여 편의 인쇄 및 전파광고를 중심으로 한국의 화장품 광고 통사(通史)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일본 화장품이 판을 치던 192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국산 화장품 ‘박가분’의 광고, 88년 이후 생명공학 붐에 따른 기능성 화장품 광고, 그리고 90년대와 2000년대 초 ‘산소 같은 여자’ ‘에브리데이 뉴 페이스’ 등 유행어를 몰고 온 히트작 광고 등이 소개된다.
또 93년 시작된 ‘무한책임주의’ 등 태평양의 경영 기술개발 철학 등도 소개된다.
특히 화장품 개발과 광고 제작을 둘러싼 치열한 고민과 에피소드는 한국 화장품 역사를 만든 사람들의 땀 냄새를 느끼게 한다.
책은 광고의 시각적 효과를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전면 컬러로 만들어졌다.
태평양 관계자는 “광고나 마케팅을 공부하는 학생들, 또는 관련 직종 종사자는 물론이고 아름다움에 관심이 있는 어떤 독자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