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깁슨 주연의 베트남 전쟁 실화를 다룬 영화 ‘위 워 솔저스(We Were Soldiers)’ DVD도 최신 개봉한 블록버스터답게 영상이나 사운드 모두 박진감이 넘친다.
1965년 11월 베트남 아이드랑 계곡에서 벌어진 미군과 월맹군간의 첫 전면전. 1대1의 격투신과 전투기 헬리콥터의 지상 공격 장면에서 홈시어터의 성능을 테스트해볼 만큼 이 영화의 DVD는 강렬한 음향과 영상을 선사한다.
컴퓨터그래픽(CG)을 배제하고 실제 헬리콥터와 전투기가 날아다니는 영상은 전쟁 특유의 거친 색감과 현장감을 전한다. 영상은 1.78대1의 와이드 화면을 지원한다. 음향도 기존 5.1채널보다 1채널이 늘어난 돌비디지털 6.1채널을 지원해 사방에서 터지는 폭발음의 방향이 또렷하게 들린다.
이 영화의 원작은 하버드대 정치학석사 출신으로 전투에 참여한 할 무어 중령(멜 깁슨)과 종군기자 조 갤러웨이(배리 페퍼)가 회고 형태로 쓴 소설 ‘우리는 한때 젊은 군인이었다’. 그래서 스페셜피처(부록)에서 만나는 실제 무어 중령과의 인터뷰는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그가 들려주는 전쟁과 슬픔, 비극에 대한 이야기는 베트남 전쟁의 역사를 보다 깊은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또 다른 부록인 10개의 삭제 장면 모음을 보면 베트남전 영화에 대한 다른 해석을 감지할 수 있다. 무어 중령이 “미군이 베트남군을 학살하고 있다”고 말하는 장면을 삭제한 감독의 해명을 통해 할리우드 영화의 한계가 엿보인다. 엔터원 제작. 2만5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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