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팀 김인식 감독은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첫 훈련에서 2일 오후 2시 야구 개막전으로 열리는 중국과의 첫 경기 선발로 김진우를 예고했다.
김 감독은 “중국전이라고 얕볼 수는 없다. 승패를 떠나 첫 경기의 내용이 중요한 만큼 김진우에게 중책을 맡기기로 했다. 김진우가 국제대회의 경험을 하루라도 빨리 쌓게 하자는 뜻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선발 통보를 받았다는 김진우는 “개막전 선발을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팀의 첫 승리투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초 광주 진흥고를 졸업하고 프로야구 사상 최고액 타이기록인 7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김진우는 올 시즌 승률은 5할에 불과하지만 11승11패에 평균자책 4.20을 기록해 다승 9위와 평균자책 13위에 올라있는 유망주. 탈삼진은 선두(165개)지만 피홈런 5위(20개)에 볼넷 7위(64개)인 투구내용이 보여주듯 입단 당시 받았던 ‘제2의 선동렬’이란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김 감독이 일본 대만전이 아닌 중국전에 그를 기용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편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중국 필리핀의 5개 야구팀 감독은 이날 감독자회의를 열고 대회운영 규정을 확정했다.
예선에서 3팀이 동률을 이룰 경우 승자승, 최소 실점, 최다 득점, 팀타율, 동전 던지기 순으로 순위를 가르며 7회 이후 10점 이상의 점수차가 나면 콜드게임을 선언하기로 했다.
부산〓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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