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한한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최고경영자 제프리 이멜트 회장(46·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개방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북한이 개방되면 GE의 다양한 사업분야 가운데 운송, 발전설비, 의료시설 등 3가지 부문에서 새로운 사업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멜트 회장은 “대외 경제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이 올해 6%대의 경제성장을 한 것은 대단히 인상적”이라며 “미국 경제는 소비부분은 견실하지만 설비투자 쪽은 성장세가 약해 한국보다는 느리게 회복될 것이며 앞으로 1, 2년은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의 재벌 시스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그는 “삼성 현대 LG 등은 모두 훌륭한 기업이며 경쟁력이 있고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기업의 지배구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논평했다.
미국 GE의 크로톤빌 연수원 최고경영자 양성과정에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를 초청한 것과 관련해 이멜트 회장은 “3주간의 교육기간에 새로운 경영철학과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며 머잖아 ‘강사’와 ‘학생’으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그는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 박용성(朴容晟) 두산중공업 회장, 강동석(姜東錫) 한국전력 사장, 박삼구(朴三求) 금호그룹 회장 등 GE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의 총수를 잇달아 만나 교류 및 협력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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