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클릭]美증시 공화당에 등 돌렸나?

  • 입력 2002년 10월 1일 18시 05분


‘미국 증시가 공화당과 결별을 선언했다?’

최근 미국 증시의 끝없는 추락에 대한 여의도 증권가의 독특한 해석 중 하나이다.

만약 이 해석이 사실이라면 꽤 심각한 사건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미국 증시는 민주당보다는 공화당 쪽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1996년까지 모두 13번의 대통령 선거를 치렀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이 가운데 선거를 치른 해에 주가가 떨어진 때는 1948년과 1960년 단 두 번뿐. 이 두 번 모두 민주당 대통령(트루먼, 케네디)이 당선된 해였다. 반면 선거 해에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때는 공화당의 레이건 대통령이 당선됐던 1980년으로 그 해 S&P500지수가 무려 25.8%나 올랐다.

이런 통계가 최근 10년 사이에는 완전히 뒤집히는 모습. 1992∼2000년 민주당 클린턴 대통령 때 호황을 누리던 미국 증시가 올해 공화당 정부를 맞아 최악의 상황을 나타내고 있으니 ‘증시가 공화당과 결별했다’는 해석도 나올 만하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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