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최근 주요 기관투자가 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경기 둔화와 기업실적 악화를 예상한 응답자가 7월 조사에 비해 2배로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전망은 어둡지만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응답이 92%에 달해 반등의 여지는 남겼다.
▽경기 둔화, 실적 악화〓경기 둔화를 예상한 기관투자가는 7월 조사 때 18%였으나 이번에는 37%로 늘었다.
기업실적 악화 예상도 7월 19%에서 40%로 상승했다.
수출도 어둡게 전망했다. 수출증가율 상승을 내다본 응답자가 7월 74%에서 9월 40%로 감소했다. 증가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7월 7%에서 23%로 늘었다.
금리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인상 폭이 작거나 인상 시기는 늦춰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IT와 건설 선호도 높아져〓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견은 거래소 92%, 코스닥 58%. 경기침체 우려에 비해 주가 하락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얘기다.
정보기술(IT)과 건설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눈길을 끈다.
건설업종의 성장을 내다본 응답자가 7월 29%에서 41%로 늘었다. 건설주의 투자비중 축소 의견은 7월(68%)에 비해 크게 낮아진 33%. 신도시 개발 등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이다.
IT 선호도는 7월 54%에서 59%로 높아졌다.
▽증시 4·4분기 중 회복〓응답자의 53%가 4·4분기 중 주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대선 이후 회복할 것이란 응답은 27%였고 20%는 2003년 상반기에나 반등한다고 전망했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은 집값 상승을 막지 못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또 부동산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12월 대선은 증시에 영향이 없다는 응답이 54%로 다수였다. 국제유가 상승세는 3개월 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이 주식을 파는 원인은 미국경제의 불확실성(66%), 과매수에 따른 비중조정(33%)을 꼽았다.
기관 투자가들 3.4분기 실적 전망 | ||
| 7월초 설문조사
| 현재예상
|
2·4분기보다 악화
| 19%
| 40%
|
2·4분기와 비슷
| 49%
| 55%
|
2·4분기보다 개선
| 32%
| 5%
|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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