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4.2m, 폭 1.6m 규모의 표지석에는 세종실록에 있는 ‘대마도본시아국지지(對馬島本是我國之地)’라는 문장과 ‘월인천강지곡’에서 이를 풀이한 ‘대마도는 본시 우리나라 땅’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표지석 하단부와 좌우면에는 대마도가 원래 조선 경상도의 영토였음을 보여주는 지도와 함께 말을 기르던 땅이었음을 알리는 내용, 왜구의 침략으로 빼앗긴 내력 등이 세종실록과 삼국사기 기록을 토대로 자세하게 적혀 있다. 이 관장은 “우리 땅이던 대마도가 일본 영토로 넘어간 것은 우리가 제대로 돌보지 못해 빼앗긴 측면이 있다”며 “이를 거울삼아 독도 문제에도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마도는 현재 일본 나가사키(長崎)현에 딸린 695㎢ 규모의 섬으로 부산에서 50㎞ 떨어져 있다. 고려 말부터 조공을 바쳤으나 이후 이곳을 근거지로 왜구가 자주 출몰하자 조선 세종 때 원정(遠征)을 하기도 했다.
울릉〓이권효기자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