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긴 이성희는 남북한이 동시에 참가한 이번 대회의 의미를 되새기며 ‘조국 통일’을 기원했다. 그는 58㎏급 용상에서 잇달아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인민체육인’ 칭호를 받은 북한 스포츠의 영웅. 이번 대회에서는 적수가 없는 53㎏급으로 체급을 낮춰 출전했다. 그는 “중국선수들이 최강이라지만 의식하지는 않았으며 세계기록보다 더 큰 기록을 목표로 했다”고 여유를 보였다. 체급변경에 대한 어려움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감량기술은 비밀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성희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장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가 울려퍼지자 많은 눈물을 흘렸다. 이성희뿐만 아니라 일사불란하게 절도 있는 응원을 펼치던 북한 응원단도 끝내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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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호의 리듬을 응용해 ‘리∼성희’를 외치던 남측 관중도 눈시울이 뜨거운 모습이었다. 처음 듣는 북한 국가에도 이내 뜨거운 박수로 격려했다. 한편 이성희는 세계신기록 작성으로 북한 스포츠를 지원하고 있는 이탈리아 휠라로부터 1만달러의 포상금을 받았다.
부산〓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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