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김제에도 ‘에이즈 괴담’

  • 입력 2002년 10월 1일 23시 28분


전북 김제시 모다방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AIDS)에 감염된 10대 여성이 상당기간 일해온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김제시 보건소는 1일 “에이즈 감염자인 K양(18·대구)이 올 8월12일부터 9월3일까지 20여일간 김제시내 A다방에 취업해 일해오다 국립보건원의 검사 결과 에이즈 양성반응을 보여 주소지인 대구로 귀가조치했다”고 밝혔다.

4년 전 가출한 K양은 이에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 대구의 한 다방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시 보건소에 따르면 올 8월12일 A다방에 취업한 K양이 건강진단서(보건증)를 발급받기 위해 전주의 한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한 결과 에이즈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국립보건원의 재검사에서도 같은 반응이 나왔다는 것.

K양은 “최근 심한 기침과 각종 산부인과 질환을 앓아 김제에서는 남성들과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지자 1일 김제시 보건소에는 K양의 인상착의와 다방 이름을 묻는 남성들의 전화가 수십여통이나 걸려 왔다.

보건당국은 K양이 대구의 속칭 ‘티켓다방’에서 일할 당시 다른 남성들과 성관계를 했는지, 감염된 남성을 접촉했는지 등을 추적하고 있다. K양은 현재 대구 모 보건소에서 관리하고 있다.

김제〓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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