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애너하임 “눈에는 눈”

  • 입력 2002년 10월 3일 18시 01분


8회 일어난 마술은 이번엔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편이었다.

3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너하임과 양키스의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전날 경기에서 5-4로 앞선 8회 역전 3점홈런을 허용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던 애너하임은 8회에 터진 짜릿한 역전포로 양키스에 앙갚음했다.

6회 양키스의 알폰소 소리아노에게 2점홈런을 맞아 4-5로 뒤진 애너하임은 8회 선두 가렛 앤더슨의 동점홈런에 이어 트로이 글라우스가 역전아치를 날렸다. 단번에 승부를 뒤집는 연속타자 홈런.

9회 추가점을 뽑은 애너하임은 양키스의 막판추격을 ‘특급 마무리’ 트로이 퍼시발이 잘 막아 8-6으로 승리, 1승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날 미네소타 트윈스에 일격을 당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도 9-1 완승을 거두고 1승1패 균형을 맞췄다. 오클랜드는 왼손선발 마크 멀더가 좌완투수에 약한 미네소타 타선을 6이닝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1회 에릭 차베스의 3점홈런 등 장단 14안타를 집중시켜 손쉬운 승리를 낚았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선 ‘와일드 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예상을 깨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8-5로 누르고 1승을 먼저 챙겼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 연속 4안타로 3득점한뒤 3-2로 쫓긴 4회 다시 3점을 달아나 애틀랜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애틀랜타의 에이스 톰 글래빈은 전날 애리조나의 랜디 존슨이 무너진 것처럼 선발 5이닝 동안 10안타 6실점으로 어이없이 무너졌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196(97타수 19안타)에 1홈런 6타점으로 유독 포스트시즌만 되면 맥을 못추는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는 이날도 4타수 1안타로 기대에 못미쳤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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