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아시안게임 관계자들에 따르면 만경봉-92호의 한정된 목욕시설 문제를 해소하고 특히 여성 응원단원의 피로감 누적을 덜어주려는 배려 차원에서 부산시내 대중목욕탕 편의 제공 방안을 북측에 제기했으나 북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만경봉-92호는 15명 정도가 입욕할 수 있는 탕을 선내에 갖추고 있으나 북측 응원단 300여명이 매일 이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측 응원단원의 대부분이 여성들이어서 부산시나 조직위원회의 여성 관계자들에게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남측은 다대포항 인근 대중목욕탕을 전세 등으로 빌리면 북측 여성단원들의 목욕고충을 충분히 덜어줄 수 있다는 것.
그동안 일부 호사가들은 어느 목욕탕이 북측 여성응원단원용으로 '간택'될 것인지를 놓고 입방아를 찧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만경봉-92호는 부산시로부터 일부 식자재와 식수, 전기, 오물 수거 정도의 지원을 받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