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 여자 단체전 금메달

한국 골프 여고생 '3총사'가 12년만에 아시안게임금메달을 따냈다.

김주미(세화여고), 박원미(대원여고), 임성아(세화여고)가 출전한 한국 여자 골프팀은 6일 부산아시아드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박원미와 임성아가선전, 합계 577타로 일본(579타)을 제치고 단체전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여자 골프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지난 90년 베이징대회 이후12년만이다.

이번 단체전 우승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석권한 한국 여자 골프의기량이 아시아 최정상임을 입증했다.

이날 단체전 금메달은 막내 박원미가 1라운드 부진에서 벗어나 한국선수 가운데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낸 덕이었다.

일본에 1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한국은 에이스 김주미가 난조에 빠져일본에 역전패를 당할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박원미는 보기는 2개에 그치고 버디 3개를뽑아내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첫날 80타를 쳐 하위권으로 밀려났던 임성아도 이날 박원미를 도왔다.

임성아는 보기 3개를 범했으나 버디 1개를 뽑아내고 나머지 홀을 차분히 파로막아 2오버파 74타로 최종 라운드를 마쳐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려 개인전 우승을 눈앞에 뒀던 김주미는 이날 6오버파 78타를 치는 부진 끝에 합계 3오버파 291타로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286타)에게 역전패, 은메달에 머물며 아쉽게 2관왕을 놓쳤다.

박원미는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5오버파 293타로 개인전 동메달을 받았고 임성아는 6위에 랭크됐다.

한편 남자 골프팀도 김병관(건국대)이 이븐파 72타를 친데 힘입어 합계 884타로대만(874타)에 이어 준우승,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팀 막내 김현우(경기고)는 1오버파 73타를 쳤지만 합계 4오버파 292타로 인도의 시브 카푸르(284타), 스리랑카의 아누라 로하나(287타)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 1개를 보탰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