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자사주 소각기업 하락장서 '두각'

  • 입력 2002년 10월 7일 17시 38분


올 들어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한 8개 기업 가운데 6개 기업의 주가가 업종지수보다 덜 떨어졌거나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거래소가 올해 자사주를 소각한 기업들의 연초 대비 4일 주가 등락률(보통주 기준)을 조사한 결과 INI스틸은 업종지수가 4.22%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48.38%나 올랐다. 화학업종지수는 0.4% 떨어졌지만 쉘석유(9.9%) 동성화학(1.32%)은 주가가 올랐다.

이밖에 KT(-0.38%) 대신증권(-13.15%)도 통신업종지수(-7.01%) 증권업종지수(-23.23%)와 비교할 때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증권(-41.78%)과 화학업종인 백산(-64.73%) 등 2개 종목은 해당 업종지수보다 하락폭이 컸다.

한편 2000년 이익소각제도(기업이 주주에게 배당할 이익금으로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는 것)가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자사주를 소각했거나 계획을 공시한 상장기업은 22개이며 우선주를 포함한 소각대상 종목은 27개로 집계됐다.

소각주식은 5339만주에 소각금액은 1조1585억원으로 해당기업 전체주식의 11.75%(소각비율)를 차지했다.

소각금액이 많은 기업은 POSCO(2901억원) 현대차(1695억원) 담배인삼공사(1681억원) KT(1586억원) 하이닉스(1327억원) 등의 순이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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