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서형석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 증시는 ‘4W 악재’가 지배하고 있으며 이 악재가 회복되지 않는 한 조정장세가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의 조정이 계속되면 한국 증시는 종합주가지수 600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
▽미국경제의 악화〓미국의 경제분석 전문기관인 블루칩 이코노믹 인디케이터스사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월가의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당분간 ‘더블딥’ 경기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경기회복 기미가 뚜렷하지 않고 회복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기업실적에 대한 경고〓미국의 3·4분기(7∼9월) 기업이익 증가 전망은 7월1일 16.6%에서 최근 7.3%로 낮아졌다. 3·4분기와 4·4분기(10∼12월)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보다는 2003년 기업 실적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라크 전쟁〓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전쟁을 빨리 시작해 빨리 끝내는 것. 최악의 시나리오는 늦게 시작하고 오래 진행되는 것이다. 전쟁의 불확실성이 빨리 사라지는 것이 중요하다.
▽달러가치 하락〓달러가치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미국이 과거의 강한 달러정책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달러가치 하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