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서울 강동구로 이사온 뒤 처음으로 구청 도서관을 찾았다. 필요한 책이 있어 종합 열람실로 갔지만 찾는 책이 거의 없을 정도로 종류가 부족했다. 겨우 책 한 권을 빌려 열람실로 가보았으나 빈자리가 거의 없었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실내는 땀이 흐를 정도로 더웠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어린 학생부터 주부, 중년남자 등 연령층이 다양했다. 이들은 열람실 자리 번호표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독서와 학업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데 비해 구청 도서관의 시설과 규모는 보완해야 할 점이 너무 많았다. 구청측은 남는 예산으로 멀쩡한 길을 파고 덮지 말고 도서관에 투자했으면 한다. 책 읽기 좋은 계절인 가을에 구청 도서관이 남녀노소 모두 지식과 교양을 쌓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