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부산]“남쪽도 춥습네다” 北응원단 곤욕

  • 입력 2002년 10월 9일 17시 51분


○…12일째 부산에 체류중인 북측 응원단이 연일 이어지는 응원은 물론 선상 생활과 잦은 버스 이동으로 인한 멀미 등으로 체력이 바닥에 떨어진 가운데 갑작스런 추위라는 또다른 ‘복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20도에 육박하던 부산 지역 최저기온이 6일부터 뚝 떨어져 9일에는 12도 안팍을 기록하면서 북측응원단이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 북측 응원단원들은 반소매 라운드 면셔츠에 얇은 트레이닝복만을 걸치고 있어 차가운 바람을 막기에는 역부족.

부산시청 관계자들은 “북측 응원단 안내요원으로부터 날씨가 춥더라는 얘기는 들었다”며 “준비 상태는 알 수 없으나 만일 북측이 방한복이 없어 우리에게 요청한다면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싱 편파판정 의혹 시끌

○…안와르 초드리 아시아복싱연맹회장의 나라인 파키스탄 선수들이 복싱 경기에서 일방적으로 유리한 판정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시끌벅적.

9일 복싱 관계자들에 따르면 복싱 약체 국가 중 하나인 파키스탄 선수들은 누가 봐도 진 경기를 하고도 점수를 더 많이 받아 8강 경기가 끝난 10개 체급에서 4명의 선수들이 동메달을 확보했다는 것. 이같은 편파 판정 시비는 초드리 아시아연맹회장이 심판 선임권을 가지고 있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출전국 관계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北선수단 11일, 15일 귀환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이 11일과 15일 고려항공편을 통해 귀환한다. 북측은 8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선수단을 11일과 15일 두차례로 나눠 항공편으로 귀환시키겠다는 내용의 비행계획서를 남측에 전달해 왔다고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9일 전했다.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11일 출발하는 선수단의 인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경기를 모두 마친 선수들과 몸이 불편한 일부 응원단이 먼저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응원단을 태우고 온 ‘만경봉-92호’는 15일 부산 다대포항에서 환송 행사를 마친 뒤 오후 1시경 북한으로 떠날 예정이다.

부산〓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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