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하이라이트] 한국 축구 중동 모래바람 잠재울까

  • 입력 2002년 10월 9일 17시 58분


한국이 중동 최강 이란의 ‘모래바람’을 뚫을 수 있을까.

10일 부산아시아경기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구덕운동장에서 오후 8시부터 열리는 남자축구 한국-이란의 4강전이다.

월드컵 4강국으로서 16년만에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정상 복귀를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에게 지난 대회 우승국인 이란은 부담스러운 상대. 한국은 2000년 아시안컵에서 2-1, 2001년 이집트 4개국 대회에서 1-0으로 이겨 최근 대 이란전 2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1996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2-6으로 참패를 할 때 4골을 넣었던 스트라이커 알리 다에이가 아직도 버티고 있다. 알리 다에이는 부친상을 당해 8일 귀국했다가 한국전을 대비해 10일 오전 다시 팀에 합류할 예정.

한국은 ‘월드컵 스타’ 박지성이 7일 팀에 합류해 이영표 이천수 최태욱 등 월드컵 멤버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전력이 한층 짜임새가 있어졌지만 흔들리는 수비진과 스트라이커 이동국을 주축으로 한 공격진의 골결정력 부족이 불안한 요소.

박항서 한국 감독은 “예선전을 치르느라 양팀 모두 체력이 바닥 나 이번 승부는 정신력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부터 한국의 ‘메달밭’인 태권도가 시작돼 한국의 금빛 질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 첫 날 남자부 54㎏급 박희철, 72㎏급 이재신, 여자부 47㎏급 강지현, 63㎏급 김연지가 출격해 4체급 석권을 노린다.

또 양궁 남녀 단체전이 열려 동반 우승을 노리며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이진택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승마는 마장마술 개인전에 단체전 우승 주역인 서정균 신창무가 출전해 2관왕을 노린다.

부산〓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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