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G/육상]육상 남자 800m “이럴수가…”

  • 입력 2002년 10월 9일 17시 58분


‘우리를 막을 순 없다.’ 육상 3000m 장애물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물웅덩이 구간을 차례로 통과하고 있다.연합
‘우리를 막을 순 없다.’ 육상 3000m 장애물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물웅덩이 구간을 차례로 통과하고 있다.연합
한국 육상 남자 800m의 ‘16년 철옹성’이 무너졌다.

김순형(29·대구시청)은 9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육상 남자 800m 결승에서 카타르 선수 등의 집중 견제에 걸려 1분48초60으로 8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86년 김복주-90년 김봉유-94년 이진일-98년 이진일로 이어 오던 이 종목 연속제패 기록을 멈추게 됐다.

금메달은 1분47초12를 기록한 바레인의 모하메드 다쉬드, 2위는 인도의 비누 칼라타툼 쿠지일 마튜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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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순형은 후배 이재훈(26·경찰대)의 예선탈락이 뼈아팠다. 다른 선수들의 집중 견제에 걸려 작전을 펼 수 없었기 때문.

김순형은 “마지막 100m 앞둔 지점에서부터 스퍼트하는 작전을 세웠는데 카타르 선수 2명이 견제하는 바람에 페이스를 잃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이명선(26·익산시청)이 은메달을 따내 한국선수단에 다소 위로가 됐다. 이명선은 5차 시기에서 18m50을 던져 중국의 리메이주(18m62)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또 육상 110m허들에서 박태경(22·광주시청)이 13초89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산〓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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