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상품권 형태의 신용카드인 기프트카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기프트카드는 액면 금액 내에서 신용카드처럼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카드. 누구나 구입할 수 있다.
삼성카드가 1월말 처음으로 기프트카드를 선보였으며 LG카드도 9월말부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시험판매 중이다.
▽어떤 상품이 나와 있나〓삼성카드가 내놓은 삼성기프트카드는 신용카드처럼 물품 구매 후 조회 단말기를 통해 승인받고 매출전표에 서명하는 식으로 거래된다.
카드 종류는 5만원, 10만원, 20만원, 30만원, 50만원 등 5종이며 전국 160만개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기프트카드를 분실하면 카드번호를 신고해야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번호를 적어둬야 한다.
LG기프트카드도 삼성기프트카드와 똑같이 5만원, 10만원, 20만원, 30만원, 50만원을 미리 넣어두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LG카드는 그러나 백화점 업계와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백화점에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여은주 LG카드 홍보실 부장은 “지금은 시험판매 단계지만 일정기간이 지난 뒤 이용 행태를 분석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씨카드도 연내에 재충전이 가능한 기프트카드를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기프트카드와 상품권〓기프트카드는 액면 금액 안에서 얼마든지 나눠 쓸 수 있으며 액면가의 80% 이상을 사용하면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 받을 수도 있다.
백화점 상품권이나 정유 상품권은 사용처가 제한적인 반면 기프트카드는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카드사 가맹점 어디서나 사용 가능하다.
개인간에 선물로 사줄 수도 있고 영업, 판촉용으로도 쓸 수 있어 사용범위가 광범위한 데다 선물 받는 사람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해 일반 상품권에 비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삼성카드가 1월 처음 기프트카드를 내놓은 이후 6월 41억원, 7월 80억원, 8월 123억원, 추석이 낀 9월에는 2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판매액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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