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일요일 아침이면 교회에서 울리는 종소리나 행상인의 스피커 소리가 정겨웠다. 하지만 요즘은 그 소리 대신 각종 공사와 자동차에서 나오는 소음으로 시달린다. ‘조금만 참자’고 다짐하지만 시내를 아슬아슬하게 달리는 오토바이와 머플러(소음기)를 떼어낸 일부 승용차의 폭음은 듣는 사람을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동네 음식점의 배달 오토바이들도 소음기를 깡통으로 막거나 일부러 구멍을 내는 등 극심한 소음을 만들어내 주택가나 아파트 단지는 하루종일 시끄럽다. 운전하는 사람이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행동이라지만 범죄행위나 다름없다. 건강한 사람도 불쾌한데 노약자나 어린이는 소음공해에 더욱 큰 피해를 보기 마련이다. 타인에게 고의로 불쾌감이나 피해를 주는 경우에 대해 엄중히 대처하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