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의 열기가 달아 오른 부산에서는 “오이소 사이소 보이소” 등 시장 아지매들의 사투리가 정겨운 ‘자갈치문화관광축제’가 9일 개막돼 13일까지 중구 남포동과 광복동 일원에서 이어진다.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 체험할 수 있는 낙지 속의 진주찾기 오징어 먹물사격 어린이 낚시장어이어달리기 등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선보인다. 24일부터 27일까지는 제6회 부산오륙도 UN축제가 예정돼 있다.
진한 남도의 맛을 선보이는 ‘광주김치축제’ 및 ‘남도음식축제’도 꼭 한번 들러 볼 만한 행사.
16일부터 20일까지 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시립민속박물관 일대에서 열리는 광주김치축제에는 1200여종의 각 지역별 재료별 김치 및 가공식품이 선보이고 학생 외교관 군인 주방장 등 각 분야별 김치담그기경연 등 60여개 행사가 진행된다.
대표적 음식문화축제로 자리잡은 ‘남도음식축제’(16∼20일)는 전남 순천시 낙안읍성에서 16일부터 20일까지, 무안 ‘갯벌낙지축제’는 19일부터 20일까지 각각 열려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말(馬) 귀 모양 산새로 유명한 전북 진안 마이산에서는 마이문화제(11∼13일)가 시작되었고 완주 대둔산(26∼27일)과 내장산(11월 2∼3일)에서는 각각 단풍축제가 열린다.
또 ‘보석의 도시’ 익산에서는 보석문화축제(24일∼11월4일)와 돌문화축제(24∼31일)가 열힌다. 흥부 탄생설화로 유명한 남원에서는 흥부제(24∼26일)가 열려 흥겨운 잔치가 이어진다.
한편 태풍 ‘루사’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동해안지역 자치단체는 전국 각 시도 및 관광업계 등지에 “강원도를 찾아 주는 것이 수재민을 돕는 것입니다”는 내용의 안내공문을 보내며 관광객 유치활동을 펴고 있다. 특히 고교생 수학여행과 대학생 수련회 등이 도내 수해현장 체험과 자원봉사를 연계해 이뤄질 수 있도록 전국 교육청 및 학교에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