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G/마라톤]낮에도 밤처럼 ‘선글라스 효과’

  • 입력 2002년 10월 14일 18시 16분


이봉주와 임진수는 왜 선글라스를 쓰고 달렸을까.

첫째, 심리적 요인 때문. 실험 결과에 의하면 인간은 똑같은 조건이면 낮보다는 밤에 더 빨리 달린다. 따라서 낮에 선글라스를 쓰고 달리면 심리적으로 밤에 달리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둘째, 뜨거운 한낮 강하게 내리쬐는 햇살을 막기 위한 것. 그냥 달리는 것보다 더위를 덜 느낀다는 것이 선수들의 말이다.

셋째, 레이스 도중 상대에게 표정을 읽히지 않기 위한 것. 이봉주는 초반 20㎞ 지점까지 포커페이스로 일본 선수들에게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마에 질끈 동여맨 태극마크 머리띠-고글형의 검은 선글라스-덥쑤룩한 턱밑 수염. 내년에 아버지가 되는 이봉주의 3대 캐릭터다.

부산〓김화성기자 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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