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자 A4면 ‘양아치’ ‘그만해 XX’ 난장판 국회 기사를 읽고 쓴다. 최근 정기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장은 등단한 의원이 질문하는 동안 민주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서로에게 보내는 고성과 야유 때문에 아수라장이 돼 버렸다. 국회의원들이 저속한 욕설을 내뱉는 모습은 일반 국민이 봐도 민망했다.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여야가 번갈아 상대 당을 비난하는 ‘장군멍군식 흑막 터뜨리기’가 벌어지고 신성한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야 의원이 서로 욕설을 주고받는 장면은 행여 외국인들이 볼까 부끄러웠다. 한국의 국정을 이끄는 높으신 분들은 우선 국어순화부터 몸에 익혀야 할 것 같다. 국회의원들은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정치공방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입법활동과 예산심사 등 기본 임무에 충실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