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발리행 예약 취소 사태…폭탄테러 후유증

  • 입력 2002년 10월 14일 19시 06분


인기 해외여행지 발리섬에서 대규모 폭탄테러가 발생하자 14일 여행사마다 고객들로부터 안전여부를 문의하는 전화가 폭주하면서 일부 예약 취소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자유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주 발리여행을 예약했던 고객 중 일부가 예약을 취소해 중국이나 필리핀 등 다른 지역으로 여행지를 바꾸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면서 “후유증이 오래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매주 수, 일요일 대한항공 발리 직항 전세기로 관광객을 나르는 하나투어의 경우 테러가 발생한 13일에는 정상 운항을 했다. 그러나 16일 예정된 전세기의 경우 예약 고객 300명 중 12명이 14일자로 예약을 취소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여행 목적지가 이번에 테러가 발생한 지역과는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안심시키고 있다”며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발리는 하얗게 펼쳐진 모래 해변이 명소여서 한해 평균 5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관광지이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에는 4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발리를 찾았으며 올해는 7월까지 5만여명이 발리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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