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달구벌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1위 삼성과 2위 기아의 연속경기. 예비 한국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 이 빅카드에서 양팀은 1승1패를 나눠 가져 2경기차 1, 2위를 유지했다.
‘장군’을 먼저 부른 것은 기아 타이거즈. 기아는 연속경기 1차전에서 7억원짜리 신인 김진우가 9이닝 동안 9안타 2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두는 동안 3홈런을 몰아쳐 8-2로 간단히 승리를 따냈다. 김진우는 탈삼진 7개를 보태며 올시즌 172개로 98년 김수경(현대)이 세운 종전 신인최다탈삼진기록(168)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삼성 라이온스는 2차전에선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두며 ‘멍군’을 불렀다. 삼성은 9회초 선두타자 이승엽이 솔로홈런을 날려 공격의 물꼬를 텄다. 1사후 브리또가 왼쪽 안타로 살아나간 뒤 등장한 김한수는 좌측담장을 넘는 2점짜리 역전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7-6으로 삼성의 극적인 승리.
9회 1점아치를 날린 이승엽은 123타점으로 자신이 99년 세운 시즌 최다타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승엽은 시즌 46호 홈런을 기록, 홈런 2위인 현대 심정수를 2개차로 따돌렸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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