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상가-백화점 "극장 유치하자"…유동인구 늘어 매출 상승

  • 입력 2002년 10월 16일 17시 38분


올 1월 서울 구로구 애경백화점 5층에 문을 연 ‘CGV구로10’. 주말이면 매표소에 꽉 들어찬 고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사진제공 CGV
올 1월 서울 구로구 애경백화점 5층에 문을 연 ‘CGV구로10’. 주말이면 매표소에 꽉 들어찬 고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사진제공 CGV
‘멀티플렉스 극장을 잡아라.’

대형상가나 백화점이 새로 지어지면 꼭 멀티플렉스 극장을 유치하려 한다.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도 대환영이다.

이 같은 시설이 건물주에게 환영받는 이유는 손님들을 끌어 모으는 ‘집객(集客)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 일단 멀티플렉스 극장이나 패밀리 레스토랑, 스타벅스 등이 건물에 들어서면 유동인구가 많아져 상권(商圈)이 훨씬 더 커지게 된다.

롯데백화점 부산 서면점에 들어선 멀티플렉스 극장이 좋은 예다.

1995년 문을 연 롯데백화점 서면점에 11개 상영관을 가진 ‘롯데시네마’가 지난해 6월 들어섰다. 그러자 평균 매출이 5∼10% 상승하기 시작한 것. 특히 7층 영에이지상품 매장은 롯데시네마가 들어선 이후 평균 40∼60%까지 매출이 급상승했다.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대형 쇼핑몰 ‘아바타’도 복합상영관 ‘CGV’ 덕을 톡톡히 봤다.

프라임산업이 2000년 코스모스백화점을 인수해 개·보수하면서 CGV 10개관을 유치하자 예전보다 유동인구가 평균 3배 정도 늘었다. 개·보수 덕택으로 매장이 깔끔해진 것만으로는 그만큼 유동인구가 늘 수 없다고 프라임산업측은 설명한다.

부동산개발업체 ‘도시와 사람’의 추규원 마케팅 팀장은 “대형 상가를 활성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멀티플렉스 극장”이라며 “멀티플렉스 극장은 곧 상가 분양의 ‘보증수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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