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끝' 보이는 프로야구…숨가뿐 개인타이틀 경쟁

  • 입력 2002년 10월 16일 17시 58분



2002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있다.

순위싸움은 사실상 결정난 상태.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삼성, 관심을 모았던 준플레이오프 진출 티켓 경쟁은 LG로 굳어졌다. 삼성은 5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되고 4위 LG는 2경기에서 1승을 올리거나 5위 두산이 남은 3경기중 한경기만 패하면 준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

이로써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올시즌 포스트시즌은 삼성 기아 현대 LG의 4팀간 싸움으로 벌어질 전망.

사실상 순위가 결정된 만큼 이제 관심의 눈길은 개인타이틀로 쏠리고 있다. 개인타이틀의 하이라이트인 홈런왕 다툼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삼성 이승엽이 46개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현대 심정수(45개)와는 불과 1개차.

5경기를 남겨둔 이승엽이 4경기밖에 남지 않은 심정수보다 여전히 유리한 입장이긴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현대 심정수가 13일 삼성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등 최근 무서운 상승세이기 때문.

다승경쟁도 ‘오리무중’. 한화 송진우와 기아 외국인 투수 키퍼가 똑같이 18승을 기록하고 있다. 둘은 똑같이 1경기씩의 선발등판을 남겨두고 있어 이 한경기에서 승부가 가려질 듯. 키퍼가 이긴다면 98년 외국인 선수제도가 도입된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용병 투수가 다승왕을 차지하게 된다.

최다안타 부문에선 기아 장성호가 164개로 선두인 삼성 마해영(168개)을 4개차로 추격하고 있는 양상.

이 세부문을 제외하곤 나머지 개인타이틀의 임자는 윤곽이 드러났다. 타격왕은 장성호(타율 0.342)가 1위를 차지할 게 확실시되고 도루에선 기아 김종국이 50개로 두산 정수근(39개)의 ‘4년 아성’을 무너뜨렸다.

평균자책에선 삼성 엘비라가 2.53으로 넉넉히 1위에 올라 있고 기아 김진우는 탈삼진 172개로 사상 첫 신인 탈삼진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 이승엽은 홈런(46개), 타점(123), 득점(120), 출루율(0.445), 장타율(0.706)에서 1위에 올라 있어 99년에 이어 개인통산 두 번째로 타격 5관왕을 노리고 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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