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기운/강원도 여행으로 수재민에 희망을

  • 입력 2002년 10월 17일 18시 24분


태풍 ‘루사’가 동해안을 휩쓸고 지나간 지 한 달이 지난 강원 지역은 서서히 평온을 되찾고 있다. 8월 집중호우로 강릉은 처참하게 망가졌다. 전파가 끊기고 침수된 집들을 군인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복구작업을 하던 때가 눈에 선하다.

강원도의 경우 다른 시도와 달리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관광산업이 주요 수입원이다.

하지만 이번 수해로 인해 바캉스철을 맞았음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그로 인해 수재민들은 집을 잃은 슬픔과 극도로 침체된 경기 때문에 이중고를 겪어야만 했다.

이를 보다 못한 자치단체들은 각종 이벤트 행사 등을 통해 ‘관광 1번지’인 강원도에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갈 것을 홍보하고 있다. 요즘 붉게 물든 단풍과 맑은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강원도를 찾아 달라는 것이다. 강원도 여행은 모처럼 도심에서 벗어나 가족 직장동료와 자연을 느끼고 밀려드는 파도를 벗삼아 싱싱한 생선회를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이는 또 강원 지역 경기활성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수재민들에게 재기의 용기를 줄 수 있다.

강릉과 동해안은 상당부분 비 피해를 복구했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수재민이 남아있다. 여행과 이웃돕기라는 일거양득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강원도 여행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길 바란다.

김기운 강원 강릉시 홍제동 강릉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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