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에서 한국축구 4강 신화를 이끌었던 이들의 인기는 일본에서도 대단하다.
일본의 ‘축구 도시’로 불리는 시미즈시에서는 ‘안정환 신드롬’이 생겼다. 안정환의 얼굴이 들어간 티셔츠가 불티나게 팔리고 훈련장마다 많은 팬이 따라다니는 등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절묘한 볼컨트롤에 이은 슈팅으로 골을 뽑아 일약 국제적 스타로 떠오른 박지성은 ‘교토의 새 별’. 교토에서는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인사다.
이 두 스타가 일본 축구에서 동지가 아닌 ‘적’으로 처음 충돌한다. 19일 시즈오카에서 열리는 J리그 시미즈 S펄스-교토 퍼플상가의 경기가 그 무대다.
J리그에서는 박지성이 선배. 박지성은 J리그 경력이 벌써 3년째지만 안정환은 지난달 시미즈팀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J리그와 컵대회 4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공격포인트(골+어시스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안정환은 최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축구대회 뉴레이디먼트(몰디브)와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는 등 골 감각이 무르익어 교토와의 경기가 J리그 첫 골을 기록할 절호의 기회.
반면 올시즌 6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교토팀의 주공격수로 뛰고 있는 박지성은 양쪽 허벅지 근육통에 아시아경기대회 출전으로 피로가 쌓인 상태이지만 교토 팬을 위해 출전을 강행키로 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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