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발단은 지난주 영상물등급위원회가 리니지에 대해 성인용 등급인 ‘18세 이용 가능’ 판정을 내린 데서 시작됐다. 매출의 99%를 리니지에 의존하는 엔씨소프트로서는 치명타를 맞은 셈.
주가도 18, 21일 이틀 연속 하한가로 추락했고 전문가들도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그런데 21일 반론이 나왔다. SK증권은 “리니지 사용자 대부분이 주당 30시간 이상 게임을 즐기는 ‘중독자’들인데 18세 미만 청소년들이 무슨 수로 주당 30시간씩 게임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리니지의 주고객은 18세가 넘는 성인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번 판정이 엔씨소프트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리니지 게이머들이 일일이 나이와 사용시간을 밝히기 전까지는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던 사실이 새삼 관심사가 되는 것을 보면 증시는 역시 복잡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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